아아.. 갓렌시아는 강했습니다... 왜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가, 사실 저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일정상이나, 최근 두 팀이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감안해 보았을 때
승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불꽃 축제 보고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스맛폰으로 보자마자 
미란다의 어처구니 없는 자책골로 첫 실점을 할 때부터 어.. 꼬인다.. 싶더니,
10여분간 뭐에 홀린 것 마냥 얻어 터지더니 안드레 고메스, 오타멘디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전반 15분만에 3실점하며 사실상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 이후엔 발렌시아 선수들이 좀 느슨하게 플레이한 것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고, 만주키치가 한 골 만회해서 분위기 탔을 때 더 쫓아 갔어야 하는데,
전반 끝나기 직전 리가 PK-갓 디에고 알베스에게 쫄아버린 시케이라의 중고딩이나 찰법한 피케이가 결정적이지 않았나......
스포츠에 만약이란 없지만
 전반을 3:2로 끝냈다면 스코어도 그렇고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와서 무승부, 혹은 역전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을텐데...
 

후반전엔 내려 앉은 발렌시아를 상대로 주도권을 가지고 경기했으나, 늘 그렇듯 마지막 박스 근처 파이널 써드에서의 날카로움이 실종되었고,
현 촐로 아래 아틀레띠의 최대 무기인 셋피스 또한 전혀 위협적이지 못할만큼 체력적으로 많은 문제까지 보였으며, 그라운드 컨디션까지 선수들의 투박함을 배가시켰다고 해야할까..
무튼 효율적이지 못한 볼 점유와 횡패스, 백패스, 의미 없는 롱-크로스들의 연발 끝에 위협적인 찬스를 추가적으로 만들지 못하고, 3:1 패배하며 올 시즌 리가 첫 패배를 기록하였다.
 

사실 팀 분위기가 어쩔 수 없이 좋지 못할 거라는건 알고 있었고, 무승부만 거두어도 성공이다 싶은 경기였는데... 15분만에 집중력을 완전히 상실하며 3골을 내준 수비진도 문제지만,
가장 걱정되는 건 그리즈만과 체르치.... 두 선수 모두 큰 돈을 주고 데려온 선수들이기도 하지만, 현재 전술상이나 스쿼드상으로나 투란, 코케와 함께 공격에서의 의외성과 창의성을
보여주어야 하는 선수들인데, 둘 다 팀을 너무 겉도는 모습... 
두 선수 모두 리그에서 첫 골이 터져야 좀 적응이 편해질텐데, 앙투앙 그리즈만은 전체적인 경기력은 크게 나쁘지 않으나,
상대 박스 근처에서 만주키치 혹은 2명의 라울 (가르시아, 히메네스) 와의 호흡이 아직 좋지 못하고, 체르치는 오늘 퇴장이야 운이 없었던 것이니 넘어가더라도,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로는 생각보다 민첩성이 떨어지는 모습, 
촐로가 아직껏 선발로 한 번도 안 쓰는 것 보면 몸 상태가 아직 완전치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사실 그리즈만은 리가에서 하던 가락이 있고 원터치로 간결히 풀어나가는 장점이 분명히 있는 선수기에 선수들과 호흡이 맞기 시작하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알레시오 체르치의 경우 언어도 다르고, 리가와 세리에 A의 전체적인 경기 템포나 분위기도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적응이 좀 길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발렌시아는 경기를 볼 일이 없으니 이번 시즌 잘한다는 얘기를 말로만 들었었는데, 경기를 장악한다는 느낌은 크게 없지만, 흐름을 확실히 이용할 줄 아는 걸 보니
촐로가 여러번 말한대로 이번 시즌은 현실적으로 발렌시아와, 어쩌면 세비야도 함께, 3위 경쟁을 목표로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리하자면 예전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실바, 후안 마타한테 많이 얻어맞았던 메스타야에서, 간만에 완패.. 질만한 경기 였고 촐로 말대로 발렌시아가 더 잘한 경기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제 A매치 기간이라 약 2주 후에 에스파뇰과의 홈 경기를 갖는데, 그 전까지 팀 분위기 추스르고 국가 대표 콜업되지 않은 선수들은 푹 쉴수 있기를..
 

 

가비 관련 추가 스페인 언론 보도들
 

추가로 나온 스페인 언론들의 보도들을 살펴보면, 일단 국내에 번역되어 들어온 기사는 스페인 기사가 와전되어 전해진 명백한, 악의적이진 않겠지만, 오보였으며,
지금까지의 팩트는 가비가 사라고사 회장으로부터 받은 부탁 (돈을 받고 다시 돌려주는 것, 쉽게 말해 돈세탁) 을 들어주었고, 검찰측에서는 이런 식으로 가비 뿐만 아니라
사라고사 내의 여러 인물들을 통해 
세탁된 돈들이 모여 레반테에게 건내어 승부 조작에 쓰이지 않았을까 의심하며 추적하고 있다고...
 

아직 확실히 가비가 승부 조작에 연루되지 않았다고도 할 수는 없지만, 승부 조작의 의도를 알고 그 일에 가담했다고는 더더욱 말할 수 없다.
팬이라면 일단은 믿고 기다려주는 게 맞지 않을까, 아스·마르카 인터뷰 영상 보니 가비가 법정 출두 후 나오면서 기자들과 웃으며,
자신은 앞으로도 당연히 아틀레띠에서 뛸 것이라며 이야기하며 나가던데, 
본인의 범죄 가담 사실을 숨기면서 웃으며 인터뷰할 그런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아니 사실은 그렇다고 믿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에..... 그저 우리의 추측대로 사라고사 회장에게 이용당한 게 맞기를..
 

실제로 판결이 나와, 만일 가비가 의도적으로 가담한게 맞다면, 그 때는 몇 안되는 로히블랑코 팬들이 앞장서서 비난하겠지만, 실제로 단톡방이나 커뮤니티 분위기도 그렇고..
하지만 지금의 솔직한 심정으로는 너무 속상하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국내 기사 딸랑 하나 오보 보고서는 전부 아는 척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ㅠ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프로축구 협회장 인터뷰, 구단별 세급 미납량 압..도..적.. 1위 기록

협회장 인터뷰 핵심만 정리하자면, 우선 미납된 세금에 대해서는 만일 국세청이 그 미납된 금액들에 대한 기한을 늘려주지 않을 경우 구단에 징계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였고,
까딸루냐 독립시 바르싸와 에스파뇰는 리가에서 퇴출될 것, 하지만 그들이 없는 리가는 상상하고 싶지 않기에 잘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고 하였으며,
또한 최근 일련의 사건들에 관하여, 다른 국가에서도 그랬듯이 만일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면 그 선수는 반드시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가비에 대해서는 구단의 명령을 그저 실행한 것이 아니라면, 이렇게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히지도 못하였을 것이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중국 최고 부호이자 부동산 재벌인 다롄 그룹 회장 왕젠린과 스폰서십 체결
 

스페인 언론 보도에 의하면, 중국 최대 재벌인 다롄 그룹 회장인 왕젠린과 엔리케 세레소 회장이 만나 스폰서십을 체결하였는데, 구단을 인수하거나 하는 형태의 계약은 아니고,
구단 지분을 일정 부분 소유하는 형태로서 앞으로 구단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수뇌부 회의 등에 참여하며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왕젠린은 이미 리가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 중인 CEO로서 (아틀레띠에도 이미 투자 중) 중국 유소년 선수들이 리가 유소년 팀들에 진출하고 있는 이유가 이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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