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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띠 첫 유럽 챔피언 등극의 꿈이 이뤄질 뻔 했으나, 추가 시간 마지막 2분을 남기고,
승부의 신은 운명의 장난처럼 레알 마드리드를 선택했고, 우리가 거의 가졌다고 생각한 '빅 이어'는 그들의 품에 안기었다. 


패배는 늘 쓰라린 일이고.. 특히 극적인 승부의 조연으로서 트로피를 눈 앞에서 놓친 건 매우 아쉬운 일이지만,
위대한 촐로의 말을 빌려, 이것이 수많은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이고, 우리는 좌절할 필요도, 이유도 전혀 없다.


선수들은 까삐단 가비가 경기 전 다짐했던 것처럼, 그들이 입은 셔츠와 그 앰블럼이 가진 의미를 되새기며,
그들은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단순한 투혼이나 투지 따위의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 쏟아 부었으며,
팬들은 그에 걸맞는 성원을 경기 시작 전부터, 패배가 확정된 경기 종료 후까지 변함 없이 보내주었다.


이들이 오늘, 그리고 이번 시즌 내내 보여준 열정적인 모습은 모든 이들에게 찬사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였으며,
위대한 선수들, 코칭스탭들, 팬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행복한 꿈을 꾸었던, 그리고 그 꿈을 100%는 아닐지언정 현실로 이루어낸 역사적인 시즌이었다.
다른 이들에게는 금방 잊혀질 수도 있겠지만, 모든 로히블랑꼬들은 이 팀을 가장 남자답고 강렬한 축구를 한 진정한 '팀'으로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이다.

 

이러한 구단 구성원들간의 유대감과 지금의 팀 스피릿이 계속 남아 있는 한, 어떠한 역경과 어려움이 오더라도 이겨내고,
머지 않아 유럽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할 기회가 다시 찾아오리라 믿기에,

 

 Orgullosos de los nuestros, AUPA ATLETI!



+ 그토록 염원하던, 'LA DECIMA' 축하합니다.
아틀레띠가 90분 내내 조직적이고 투쟁적인 수비와
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의 정신력으로 버텼기에
펀치를 계속해서 날리다 제 풀에 지쳐 포기할만도 했었는데,
마지막 순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충분히 자격이 있었습니다.

RESPECT for our rival's great achie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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