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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코트 오라클 아레나에서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의 오클라호마 시티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시즌 27승째 기록 (5패), 동서부 통틀어 1위이자 홈코트에서는 14승 1패 기록중이다.

이번 시즌 3~4경기 제외하고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모든 경기를 지켜보았는데, 오늘이 가장 상대팀을 공수 전반적으로 압살하며 상대방에게 무력감을 선사한 경기가 아니었나..

 

단순히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워리어스가 순항하는 이유를 살펴보자면,

 

우선 팀의 간판인 스테판 커리가 최근 지속된 상대팀들의 슛 견제 속에 3점슛이 조금 떨어졌지만, 본인에게 2~3명씩 붙는 수비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능력이 일취월장하였고,

엄청나게 좋아진 헤지테이션 무브와 볼 핸들링을 바탕으로 말도 안 되는 컴퓨터 게임 드리블에 이은 돌파 후 페인트존에서의 마무리 성공률이 비약적으로 성공했으며,

이타적인 플레이와 넓은 코트 비전을 통한 패싱 능력도 지난 시즌에 비해 스텝-업한 모습이다. 수비 또한 스크리너에게 걸리지 않는 수비가 많이 늘었고, 스틸은 리그 1위 기록 중..

최근에는 본인의 최고 장기인 슛보다도 무리한 공격을 자제하면서, 팀원들을 살려주는 플레이에 도가 튼 모습이다. 턴오버는 여전히 수치적으로는 많으나 지난 시즌까지

커리의 턴오버들 중 대부분이 본인의 패스 미스나 드리블 미스 등으로 인한 것이였다면, 올 시즌 포인트 가드로서 종합적인 기량이 상승한 이후의 턴오버들은 그 이전의 것들과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일종의 세금이랄까? 그만큼 많은 A-패스를 넣어주고 있으며, 상대 입장에서 예측할 수 없는 패스를 워낙 많이 시도하고 있고,

최근 몇 경기에서는 매직 존슨을 연상시키는 하이라이트 필름들을 계속해서 생산해 내기도 하였다.

 

클레이 탐슨 또한 커리와 마찬가지로 시즌 초 버닝할 때에 비해 전체적인 득점력이나 점퍼 성공률은 떨어졌으나, 지난 시즌까지는 볼 수 없었던 림어택 혹은 포스트업 등

온 볼 플레이로 어떻게 보면 커리보다도 더 꾸준히 득점을 책임져 주고 있으며, 준수한 사이즈에서 나오는 수비력 또한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스플래쉬 듀오 이외에도 블랙 팔콘 해리슨 반즈가 최근 워리어스 상승세의 주역 중 하나인데, 마크 잭슨 감독 하 애매했던 플레이들과 소심한 선택들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스티븐 커 감독의 극단적인 스몰 라인업에서 4번을 맡으며 박스 안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으로 경기마다 리바운드에 관여하는 횟수가 대폭 늘어났으며,

이타적인 플레이 (여전히 본인이 확실한 상황이 아니면 패스를 우선시) 로 팀 전체 볼 순환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공격면에서는는 최근 골밑에서 무리한 덩크 시도를 자제하고

수비를 속이는 펌프 훼이크 등 속임 동작이 아주 좋아졌고, 코너 3점은 오히려 커리와 탐슨 보다도 더 믿음직한 느낌을 줄 정도로 슛감도 잘 유지하고 있는 편이다.

 

드레이먼드 그린의 성장은 정말 놀라움 그 자체인데, 과장하자면 전성기 스카티 피펜이 예전에 이랬을까? 싶을 정도로 효율적인 플레이들을 보여주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누가 봐도 워리어스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할 수 있겠다. 수비에서는 리바운드와 블락, 스틸을 모두 수준급 이상으로 해내는 자원인데다, 지난 시즌 1번 크리스 폴과

4번 블레이크 그리핀을 완전히 막아내더니 오늘은 3번 케빈 듀란트 상대로 듀란트 인생 최악의 경기 중 하나를 이끌어냈다. 거기에 공격에서는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에게

몰리는 상대 수비들의 덕을 많이 보기도 하지만, 그를 나름대로 곧 잘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찬물을 뿌리는 3점슛도 팀 입장에서 꽤나 쏠쏠한 옵션이 되고 있다.

 

워리어스의 또다른 핵심 앤드류 보것이 부상으로 인해 전력 이탈 하였고 그의 백업 페스투스 에질리 또한 부상으로 빠져 있어 골밑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으나,

스티븐 커 감독의 뛰어난 지휘 아래 스몰 라인업으로 그러한 수비에서의 약점을 최대한 메우고 있다. 물론 이는 그린과 반즈의 비약적인 기량 상승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벤치에서는 마리세 스페이츠가 그 동안 우리가 알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의 모습으로 벤치 에이스로서, 가끔은 스타팅 라인업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고감도 미들 점퍼 등으로

득점을 책임져 주고 있으며, 데이비드 리 또한 복귀 후 서서히 플레잉 타임을 늘려가며 이전의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 또한 최근 저스틴 할러데이가 스티븐 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면서 벤치 자원에서 부족했던 3점 슈터의 역할을 쏠쏠히 해주어, 이궈달라와 리빙스턴이 같이 뛸 때 답답했던 스페이싱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워리어스를 양궁 팀 혹은 공격 적인 팀이라 알지만, 사실 지금의 워리어스는 수비 지표 1위의 팀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수비의 핵 보것이 꽤나 많은 경기 결장했음에도 이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상대 에이스를 전담해서 마크하는 락다운 디펜더는 없지만, 드레이먼드 그린, 클레이 탐슨, 해리슨 반즈 등이 엄청난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무지막지하게 뛰어다니며 상대의 공격을 방해하고, 수비시 무수한 스위칭과 더블 팀, 압도적인 활동량으로 골밑에서의 사이즈 부족을 채워가고 있다.

참고로 흥미로운 사실은, 올시즌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그 어떤 NBA 팀도, 야투율 50%를 넘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지금의 워리어스가 어느 한 스타의 개인 능력과 이기적인 플레이로 승리하는 것이 아니기에, 팀 분위기 또한 최고조에 달해있으며, 볼이 도는 플레이 자체도

동부의 애틀란타 호크스와 더불어 현 시점 최고이기에 팀원 전체적인 컨디션 또한 잘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하여 현지 기자들이

스티븐 커 감독의 지휘력은 물론이고, 주장 스테판 커리의 동료들을 살려주는 이타적인 리더십을 칭찬하기도 하였다.

 

아직 남은 시즌은 길고, 서부 컨퍼런스는 험한 곳.. 이기에 갈 길이 멀지만, 앤드류 보것만 플레이오프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뛸 수 있다면, 이번 시즌은 정말 더 높은 곳을 기대해

보아도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벌써부터 플레이 오프에서의 설레발을 칠수는 없기에, 우선 정규 시즌 우승과 커리의 시즌 MVP 수상부터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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