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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축구 팬들이 이번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버쿠젠을 손쉽게 제압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정작 아틀레티코 팬들은 이번 시즌 불안정한 원정 경기력과 코케의 부재 등을 이유로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 전망했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고전하며 0:1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전반 초반부터 레버쿠젠의 강한 압박에 당황하며 볼을 너무 많이 흘렸고, 촐로가 경기 후 인터뷰한 것과 같이 세컨 볼 싸움에서도 압도적으로 밀리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말았다. 경기 내내 유일하게 아쉬운 찬스는 전반 막판 티아구 멘데스의 슛팅이였으나 레노가 선방하며 전반전을 끝마쳤다.


후반 시작 이후에도 전혀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레버쿠젠의 활동량, 압박, 그리고 빠른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으며 결국 카림 벨라라비와 하칸 찰하노글루의 역습 과정에서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르다 투란을 빼고 페르난도 토레스를 넣었으나 이미 수적 열세 속 수비, 미드필더, 공격진이 각각 분리된 상황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기는 역부족이었다. 팀 전체적으로 총체적 난국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누가누가 잘했고 못했고를 따지기조차 어려운 경기였고, 원정골 없이 패배한 결과보다도 경기를 치루는 과정에서 잃은 것만 많은 경기였다. 티아구 멘데스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함으로서 2차전에 결장하게 되었고, 디에고 고딘 역시 옐로 카드 트러블에 해당되면서 2차전 결장이 결정, 게다가 사울과 시케이라는 전반 45분을 채우지 못하고 각각 신장 외상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장 세비야 원정 경기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비센테 칼데론에서 충분히 이 결과를 뒤집을 능력이 있는 팀이지만, 원정골이 없다는 것은 현재 예년에 비해 좋지 못한 팀의 수비 상태를 생각해 봤을 때 꽤나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 후반 말미 토레스가 거친 태클을 당하며 양팀 선수들간 충돌이 생긴 과정에서 페르난도 토레스가 손흥민을 밀친 장면이 예전 리버풀 시절 박지성에게 거친 태클 후 다이빙 동작을 취한 것과 엮여 한국 선수한테만 그런다면서 인종차별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제가 되는 것 같은데, 당장 한국 혹은 중국 팬들에게 토레스가 그간 보여준 행동들만 생각해도 인종차별은 너무 멀리 나간 얘기고.. 그 동안 토레스를 많이 지켜본 축구 팬들이라면 경기장 밖에서나 토레스가 조용한 사람이지 경기장 내에서는 꽤나 거칠고 쉽게 흥분하는 선수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존 테리와의 다툼, 반 페르시와의 싸움, 베르통헨 할퀴기 (ㅋㅋㅋ) 등 많이 알려진 사례도 좀 있고....최근에 네이마르랑 싸우기도 했고.. 다른 선수도 아니고 손흥민과의 장면이였기에 뜨거운 반응이 이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서도, 답답한 경기 내용과 결과 후에 그냥 토레스 팬으로서 토레스가 '인종차별자' 라고까지 불리는게 안타까워서 주저리.. 그러게 훈훈한 장면이 될 줄 알았더니 왜 흥미니를 그렇게 밀었어..ㅠ


http://www.clubatleticodemadrid.com/postpartidos/bayer-04-leverkusen-atletico-de-madrid-25-02-2015-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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