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만한 경기였다. 경기 시작부터 전술적 선택으로 최종 수비 라인을 평소 캄 누 원정에서의 그 것보다 높게 설정하였으나, 이의 약점을 메워주어야 할 미드필더들의

압박과 커버가 전혀 안 되고 오히려 상대 중원의 압박에 당황하면서, 바르싸에게 공간을 너무나도 쉽게 내주었고 그러한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특히 공간이 열려 스피드가 붙은

상태에서 풀백들이 1:1 개인 기량으로 네이마르와 메시를 막기에는 재능의 크기 차이가 ㅠㅠ 팀으로서 수비하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때,

온더볼 상태에서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위협적인 세 명,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즈, 리오넬 메시를 동시에 제어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두번째 실점은 메시의 핸드볼이었으나 심판이 못 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그 전에 나온 호세 히메네즈의 네이마르를 향한 태클에서 다이렉트 퇴장이 안 나온게 다행,

호세 히메네즈는 1군 자리 잡은 후 늘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오늘만큼은 혹독한 수업을 받았다고 생각해야.. 남미 3대장 상대로 초반에 몇번 제압 당하더니 완전히 얼어버림 ㅠㅠ

 

촐로가 경기 후 전반전에 상대방에게 속도를 낼 수 있는 너무 많은 공간을 주었다고 인정할만큼 전반전 라인을 끌어당긴 것은 완연한 전술적 실패였고,

하프 타임에 이를 수정했으나 이미 2골을 내준 상태에서 경기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다. 헤수스 가메스가 얻어낸 PK 역시 논란의 여지가 전혀 없지는 않을 것 같고.....

 

전체적으로 바르싸가 아주 좋은 경기를 했고, 전술적 패인도 있었으나, 첫 골에서 후안프란의 헛발질이나 세번째 실점 상황에서 라울 가르시아의 미스 등 전체적으로

실책성 플레이도 잦았고 수비 집중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중원 싸움에서도 라키티치와 부스케츠, 이니에스타에게 가비와 티아구가 완전히 밀렸으며, 아르다 투란을 제외하고는

경기를 풀어주어야 할 코케나 앙투앙 그리즈만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코파에서 마드리드 데르비를 넘어가면 바르싸와 다시 만날텐데, 그 땐 더 나은 경기를 펼칠 수 있길..

 

추가로 개인적으로 경기를 지켜보며 가장 아쉬웠던 점은, 촐로의 지휘 아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거칠고 저돌적인 플레이로 상대하는 팀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는 해도,

'무리뉴 시절' 의 옆동네가 엘 클라시코에서 했던 것처럼 더러운 행동을 하는 팀은 아니였는데 오늘만큼은.... 경기 본 사람들이 리가의 스토크 시티라고 조롱해도 할 말 없을만큼,

후안프란부터 시작해서 디에고 고딘, 마리오 만주키치, 라울 가르시아 등 기분 나쁘다고 나쁜 행동들이 많이 나왔어서.. 죄다 멘탈에서도 패배..

 

http://www.clubatleticodemadrid.com/postpartidos/atletico-de-madrid-fc-barcelona-11-01-2015-00-00


 

촐로 시메오네 경기 후 인터뷰 : 바르셀로나의 스피드와 강렬함이 우리보다 앞섰다.

 

"그들은 빠른 게임 스피드와 강렬한 압박을 바탕으로 훌륭한 전반전을 보냈다. 상대팀이지만 찬사를 보낼만 한 경기력이었다. 첫번째 실점과 세번째 실점에서의 집중력 또한

그들이 우리보다 더 나았다. 후반전에는 우리의 경기를 펼치는데 어느 정도 성공하였고, 실점 이전에 동점을 만들고 싶었으나, 레오 메시의 골이 경기를 끝냈다."

 

http://www.abc.es/atletico-madrid/noticias/20150112/abci-simeone-barcelona-201501120000.htm

http://www.clubatleticodemadrid.com/noticias/simeone-estuvimos-cerca-del-empate-en-el-segundo-tiempo


 

미구엘 앙헬 모야 경기 후 인터뷰 : 패배했지만 우리는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팀이다.

 

"전반전에 두 골을 빠르게 실점한 이후 우리의 경기를 전혀 하지 못했다. 하프 타임에 경기 결과를 떠나 후반전에는 우리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자고 다짐했고,

득점하는데 성공했으며 전반전보다 나은 경기를 펼쳤다. 비록 메시의 골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지만, 우리는 이 결과에 좌절하지 않을 것이다.

변명하지 않고 그들의 승리와 우리의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하되, 다음 경기들을 다시 집중하여 준비할 것이다"

 

http://cadenaser.com/programa/2015/01/12/el_larguero/1421017974_167722.html

http://www.clubatleticodemadrid.com/noticias/moya-somos-un-equipo-mentalmente-muy-fuerte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리가 200번째 경기를 가진 라울 가르시아

 

후반 69분 앙투앙 그리즈만을 대신하여 교체 투입된 라울 가르시아는, 이번 경기 출장을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리가 200경기 출장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그는 현 아틀레띠 선수단에서 가장 많은 유럽 대항전 출장 기록 (67경기) 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며, 촐로의 지휘 아래 가장 큰 발전을 보인 선수 중 하나이다.

 

http://www.clubatleticodemadrid.com/noticias/raul-garcia-llega-a-los-200-en-liga-como-rojiblanco


 

무려 2,673일만에 리가 경기에 출장한 엘 니뇨 페르난도 토레스

 

후반에 교체로 들어와 약 30여분간 경기장을 누빈 페르난도 토레스는 이번 경기를 통해 2,673일만의 리가 복귀전을 가졌다.

그의 지난 리가 경기는 2007년 6월 오사수나를 상대로 한 경기였으며, 막시 로드리게스와 나초 몬레알의 자책골로 2:1 승리를 챙겼었다.

 

http://www.marca.com/2015/01/12/futbol/equipos/atletico/1421019719.html

http://www.mundodeportivo.com/20150111/atletico-madrid/y-2-673-dias-despues-volvio-torres-a-la-liga_54423243679.html


 

호세 히메네즈에게 무척이나 혹독했던 누 캄프 원정

 

지금껏 아틀레띠는 95년생의 신예 호세 히메네즈가 출장한 11번의 경기에서 9승 2무라는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며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았으나,

그의 12번째 경기였던 캄프 누 원정에서 패배의  쓴 맛을 보게 되었다. 호세 히메네즈는 경기 내내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그리고 국가 대표팀 동료인 루이스 수아레즈를 막아 서는데

큰 애를 먹었으며, 특히 네이마르에게는 비록 심판의 오심으로 파울 선언조차 되지 않았지만, 다이렉트 레드 카드를 받을 수도 있는 위험한 태클을 하기도 하였다.

물론 그가 이번 경기에서 형편 없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그가 향후 10년 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를 이끌 재목이라는 것은 변함 없는 사실이다.

 

http://www.mundodeportivo.com/20150111/atletico-madrid/el-partido-mas-dificil-para-gimenez_54422537088.html


  

촐로 시메오네에게 남은 가장 큰 숙제, 바르셀로나 파훼법 & 이번 경기 촐로의 전술적 미스 2가지

  

엘 컨피덴셜이 보도하길, 지금껏 촐로의 지휘 아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리가에서 6번, 수페르코파에서 2번, 챔피언스리그에서 2번 만났었는데,

리가에서는 바르셀로나가 4승 2무로 압도적 우위를 가져가고 있으며, 지난 시즌 수페르코파 역시 2번의 무승부 끝에 원정골 어드밴티지로 바르싸가 우승을 차지하였고,

지난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촐로가 바르싸를 상대로 유일하게 거둔 1승과 1번의 무승부를 통해 4강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종합하면 촐로는 바르싸를 상대로, 10전 1승 5무 4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지난 시즌 6차례의 맞대결에서 중요한 경기였던 리가 최종전을 무승부로 장식하며 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1승 5무로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으면서

바르셀로나에게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식되었지만, 사실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것보다 바르싸를 상대하는데 촐로의 아틀레티가 애를 먹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근 10여년 이상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지역 라이벌이라 불리기도 민망할 정도로 승점을 가져다 주던 아틀레띠를 여러번의 마드리드 데르비 승리를 통해 진정한 지역 라이벌로

인정받게 한 것처럼,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촐로 시메오네는 또 한번 모든 이들의 찬사를 독차지 할 수 있을 것이다.

 

추가로 스페인 언론 엘 파이스는 이번 경기 분석을 통해 촐로의 전술적 선택 미스 2가지를 잡아내었는데, 첫번째는 헤수스 가메스를 왼쪽 윙백으로 기용한 것을 꼽았고, 두번째로

마리오 만주키치를 선발로 내세운 것을 꼽았다. 촐로는 길헤르메 시케이라가 부상에서 회복했음에도 그의 수비력보다 헤수스 가메스의 수비에서의 안정감을 더 높게 사 선발 출장

시켰으나, 그는 리오넬 메시의 매치업으로는 매우 부족한 모습만을 경기 내내 보여주었고, 메시는 오른쪽 사이드에서 가메스를 손쉽게 요리하며 여러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고,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즈의 골을 도왔다. 또한 그들은 마리오 만주키치의 선발 투입 역시 결과적으로 좋지 못한 선택이라고 소개하였는데, 바르셀로나 미드필더들의 강력한

압박 속에서 앙투앙 그리즈만 홀로 고생하였으며, 마리오 만주키치는 그를 전혀 도와주지 못하며 겉돌았다고 하였다. 또한 그에게서는 지난 시즌 디에고 코스타가 보여주었던 것과 같이,

역습에서의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없었기에, 셋피스 찬스까지 몇번 만들어 내지 못한 상황 속에서, 마리오 만주키치의 선발 투입은 완연한 실패라고 보도하였다. 

 

http://deportes.elpais.com/deportes/2015/01/12/actualidad/1421067013_420404.html

http://www.elconfidencial.com/deportes/futbol/liga/2015-01-12/a-simeone-se-le-sigue-atragantando-el-barcelona-una-victoria-en-diez-partidos_620012/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4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가한 촐로 시메오네

 

디에고 시메오네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4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 올해의 남자 감독상 최후 3인 후보의 자격으로 참가하였다.

시상식 결과, 독일 대표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이끈 요아힘 뢰브 감독이 올해의 남자 감독으로 선정되었으며, 촐로 시메오네는 아쉽게도 카를로 안첼로티에게 밀려

3위를 차지하였다. 언론들은 후보 발표 당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사이에서 한정된 지원 속 리가 우승을 일궈낸 디에고 시메오네 역시 강력한 수상 후보라고 보도하였으나,

역시 월드컵 우승과 라 데시마의 임팩트를 뛰어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할 수 있겠다. 아래는 시상식 기자회견에서 가진 팀을 이끄는 철학에 대한 그의 인터뷰,

 

"선수들을 지휘하는 리더로서 가장 갖추어야 할 덕목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그 선수가 어떠한 위치에 있더라도 상관 없다. 나에게 있어, 축구에서 나이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선수 개개인에게 그들의 팀메이트와 그룹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줄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라이벌들에 비해 작은 경제적 규모를 가진 우리가 그들과 함께

경쟁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개개인에게 서로에 대한 약간의 의무감 또한 필요하다. 또한 유망한 선수들을 발굴하여 그들에게서 가능성을 볼 수 있다면,

그들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축구에 대한 열정을 그들에게 똑같이 전해주는 것이다.

물론 그들에게 이를 전달해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것이 내가 팀을 지휘하는 데 있어 기본적인 핵심 철학이다."

 

http://www.clubatleticodemadrid.com/noticias/simeone-para-mi-en-el-futbol-no-hay-eda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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