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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로가 경기 전에 인터뷰했던 대로 지난 리가 경기와는 다른,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85분간 팀으로서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보여주었으나,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후안프란의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향한 성급한 파울이 경기를 결정지어 버렸다. 얀 오블락이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 킥을 잘 막아 냈지만 리바운드 된 볼까지 막기에는 무리였다.


지난 리가 경기에서 헤수스 가메스가 집중 공략을 당했던 것에 비해, 시케이라와 후안프란이 사이드에서 적절히 시간을 벌어주고, 마리오 수아레즈와 가비가 적절히 커버를 들어감으로서 좋은 수비로 이어졌다. 최근 마리오 수아레즈의 경기력 향상이 매우 고무적인 부분인데, 오늘 경기에서도 팀 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호세 히메네즈 대신 나온 미란다 역시 디에고 고딘과 함께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 주었다.


바르셀로나의 날카로운 공격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냈음에도 불구하고 무승부를 거두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기 결과는 매우 아쉽지만, 저번처럼 무기력하게 패배하지 않고 원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장점인 끈끈한 수비가 나왔다는 데에는 의미를 둘 수 있겠다. 하지만 디에고 시메오네에게 결과보다도 더 큰 고민거리는 공격일 것이다. 물론 아직 올 시즌 비센테 칼데론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한 적이 없기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는 할 수 있겠으나, 전반 45분동안 잦은 패스 미스 등 전체적으로 좋지 못했던 페르난도 토레스를 빼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리오 만주키치가 들어갔음에도, 오히려 후반에는 전반전보다도 더 공격을 못하고 수비만 할 뿐이었다. 마리오 만주키치는 소수 역습 상황에서 스피드가 떨어진 페르난도 토레스보다도 전혀 위협이 되지 못하니... 팀 내 전진 드리블러가 부족한 것이 스트라이커들의 약점을 더 부각시키는 게 아닌가 싶다.


또한 후반 막판에 받은 경고로 인해 디에고 고딘이 2차전에 결장하는 것도 1골 실점한 것 이상의 타격이라 할 수 있겠고.. 하지만 역시 1경기만에 바로 대응법을 찾아낸 촐로는 역시 명장이다. 다음 주 비센테 칼데론에서의 반전을 기대해 본다.


http://www.clubatleticodemadrid.com/postpartidos/atletico-de-madrid-fc-barcelona-21-01-20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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