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파뇰을 홈으로 불러 치룬 리가 13라운드에서 전반 3분만에 터진 앙투앙 그리즈만의 골을 지켜내며 리가 4연승을 달렸지만, 티아구 멘데스의 부상으로 인해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승리가 되었다.


루시아노 비에토가 정말 간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가운데, 경고 누적으로 빠진 가비의 자리를 사울이 메우고,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야닉 카라스코 대신 올리베르 토레스가 윙으로 선발 출장하였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올리베르의 좋은 플레이에 이은 크로스를 그리즈만이 감각적인 터치로 돌려 놓았고, 이 골이 경기의 유일한 골이 되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장에서 큰 위기 없이 순조롭게 흘러가는 경기였으나, 전반 30분 티아구 멘데스가 상대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교체되고 말았다.


티아구를 대신에 야닉 카라스코가 들어오고 선수 배치를 새롭게 하며 경기를 풀어나가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고, 비에토 대신 후반에 교체로 들어와 올 시즌 데뷔전을 가진 토마스 파티 역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다만 지난 갈라타사라이전, 베티스, 히혼과의 리가 경기 등에서 이어진 저조한 득점력은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지고 말았다. 루시아노 비에토는 여전히 비야레알에서의 재기발랄하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교체로 들어와 20여분 남짓 뛴 페르난도 토레스 역시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리즈만에게 쏠리는 부담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잭슨, 토레스, 비에토, 코레아 등 겉으로 보기에 여러 훌륭한 공격 자원을 가졌지만 풍요 속의 빈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티아구 멘데스의 경우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른쪽 정강이뼈 골절이라고 하는데, 하루이틀 내로 수술을 받을 것이고 정확한 재활 기간은 수술이 진행된 후 발표될 것 같다고 하나, 스페인 언론들은 수개월의 공백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가비와 함께 항상 팀내 굳은 일을 맡으며 헌신하던 티아구였기에 그가 심하게 통증을 호소할 때부터 예감이 좋지 않았으나, 경기 직후 많은 팀 동료들이 SNS를 통해 티아구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는 것을 보자 큰 부상임을 직감하게 되었다.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 큰 부상을 당하게 되어 무척이나 걱정인데, 항상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주었던 그이기에 잘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


http://clubatleticodemadrid.com/postpartidos/atletico-de-madrid-espanyol-22-11-2015-13-53

다른 카테고리의 글 목록

Atleti 카테고리의 포스트를 톺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