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jiblanco, 2018

MARCA (이하 M)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 이후 무엇이 달라졌나요?

R. SANTOS-BORRE (이하 R) : 마드리드에 방문해 계약을 체결한 이후, 제 커리어에 있어 큰 발걸음을 내딛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자신이 설정한 목표도 높고, 사람들이 저에게 거는 기대 또한 크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들을 절대로 실망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M : 다른 많은 클럽들과도 연결되었는데 아틀레티코를 선택한 이유는?

R : 아틀레티코가 남미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또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유럽 내 빅 클럽 중 하나이며 타이틀을 노릴 수 있는 팀이기도 하죠. 그리고 저는 지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플레이 스타일을 매우 좋아합니다.

M : 본인의 이적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5M)

R : 저는 아직 성장의 여지가 많이 남은 선수이기에, 저에게 그러한 큰돈을 투자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기도, 책임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액수를 들은 후에는 아틀레티코를 실망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저는 필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팬들을 기쁘게 할 책임이 있는 프로 선수니까요. 아틀레티코에서도 그럴 수 있길 바랍니다.

M : 디에고 시메오네와의 첫 만남은 어땠나요?

R : 존경하는 시메오네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저에게 있어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는 앞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하게 된다면 동료들과 어떤 식으로 함께 발을 맞춰야 하는지 설명해주었습니다.

M : 기술적인 측면에 있어 일종의 가이드라인 같은 것을 미리 제시해 주었나요?

R : 그러한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아마 아직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하기 전까지 저는 데포르티보 칼리 소속으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등에 참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더 집중하고 싶습니다. 동시에 유럽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겠죠. 이 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M : 오스카 오르테가 박사가 (피지컬 트레이너) 콜롬비아에서 실시할 수 있는 특별한 피지컬 트레이닝 세션을 만들어 주었다고 들었는데요.

R : 첫 만남 때 바로 알려주셨습니다. 데포르티보 칼리 소속의 트레이너들과 이 프로그램을 잘 따라간다면 더 강인한 신체적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M : 그 말은 데포르티보 칼리 소속의 트레이너와 아틀레티코 트레이너들간에 의견 교환이 있다는 것인가요?

R : 그렇습니다.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함께 일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M : 디에고 시메오네 체제 하 아틀레티의 훈련은 엄청난 강도로 유명한데요.

R :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그 것이 제가 아틀레티코를 택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온 몸의 힘을 쏟아내죠. 이러한 팀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무척 행복합니다.

M : 본인의 플레이스타일을 설명한다면요?

R : 제 자신이 기술적인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플레이 또한 즐겨합니다. 그러한 플레이를 통해 동료들에게 더 나은 찬스를 제공할 수 있으니까요.

M : 잭슨 마르티네즈가 팀에 대해 뭐라고 얘기하던가요?

R :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 전에는 그와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습니다. 계약 체결 후 그는 저에게 ‘위닝 멘탈리티’ 로 가득 찬 라커룸이라고 말해주더군요.

M : 본인의 약점이나 보완해야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R : 우선 전술적인 이해도를 더 높여야할 것 같습니다. 스페인 축구는 콜롬비아에서의 축구보다 전술적으로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와 같은 스트라이커는 팀의 전술을 잘 이해하고 올바른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M : 반대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요?

R : 앞선에서 기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즐기고, 골 찬스를 만들어 내는 것에도 재주가 있습니다.

M :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이상적인 포지션은?

R : 공격적인 포지션이라면 어느 곳이든 상관없습니다. 왼쪽, 가운데, 오른쪽 모두 좋습니다. 어느 한 곳에서만 플레이하는 것 보다는 경기 상황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M : 동료가 될 선수들과는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나요?

R : 미구엘 앙헬 모야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페르난도 토레스, 디에고 고딘, 호세 히메네즈와도 대화를 가졌죠. 앙헬 코레아와는 이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였습니다. 모두 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저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M : 뭐라고들 하던가요

R : 다들 그저 신체적으로 준비 잘 해오라며 겁을 주었습니다. (웃음)

M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뇌부들과는 연락을 하고 있나요?

R : 호세 루이스 카미네로, 안드레아 베르타와 연락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저를 아틀레티코로 데려온 사람들이고, 그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고 있습니다.

M : 아틀레티코에 합류하는 것이 부담감으로 다가오지는 않는지

R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제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있고, 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유럽 무대를 경험하며 더 발전하고 성장할 것입니다. 물론 매 훈련, 경기에 있어 100% 그 이상을 쏟아내야만 하겠죠.

M : 개인적인 목표는?

R : 계속해서 성장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러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팀이라 믿습니다.

http://www.marca.com/2015/11/13/futbol/equipos/atletico/1447405237.html

클럽 경기가 없어 아무래도 심심한 국가대표 소집 기간, 어느덧 클럽 규모가 커진 덕에 다른 빅 클럽들처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A매치 주간에도 팀에 남아 선수가 많지 않은데, 이번 A매치 소집 기간 동안 디에고 시메오네는 골 가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고자 루시아노 비에토와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많은 시간을 쏟을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팀에 남아 있는 9명의 1군 선수단 중,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출장 시간이 무척 많아 피로가 누적된 가비와 티아구 멘데스의 경우 따로 회복 세션을 진행중이고 나머지 선수들은 정상적인 훈련 일정을 소화 중인데, 그 중에서도 토레스와 비에토를 대상으로 한 슈팅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답니다. 페르난도 토레스는 이번 시즌 지금까지 총 571분을 뛰며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고, 큰 기대를 받으며 비야레알에서 건너온 루시아노 비에토는 단 210분 출장에 그치며 1골을 기록 중입니다.

http://futbol.as.com/futbol/2015/11/11/primera/1447242557_271800.html

15/16 시즌 프리메라리가가 11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6실점을 기록하며 리가 내 최소실점을 기록 중입니다. 그 뒤를 레알 마드리드 (7실점), 발렌시아 (8실점), 말라가 (9실점) 이 쫓고 있는데, 아틀레티코의 이 기록은 더블을 기록했던 지난 95/96 시즌 이후 최고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구단 역사상 가장 좋은 기록은 91/92, 87/88 시즌에 기록했던 아벨 레시노의 5실점이라고 하네요.

물론 전반적으로 뛰어난 수비력을 가진 팀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하지만, 잔 오블락 없이는 이러한 실점율을 유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번 스포르팅 히혼과의 경기가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는데, 알렌 할릴로비치와 죠니의 골과 다름 없는 결정적인 슈팅을 두 차례 막아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오블락은 리가 경기당 평균 4번의 세이빙을 기록하고 있으며, 11번의 경기 중 6번 클린-시트를 기록했습니다.

http://futbol.as.com/futbol/2015/11/09/primera/1447091168_233202.html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인기는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클럽의 CEO 힐 마린은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 기반을 두고 있는 ‘Peña Atletica de USA’을 방문했습니다. 12년 4월에 창설된 이 팬 클럽은 성황리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힐 마린은 클럽이 옳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이들을 통해서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축구가 점점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음에 따라 MLS 구단들과의 협력 관계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팬 클럽 회원들은 힐 마린과의 만남에서 특히 새 구장이 될 라 파이네타와 최근 계속 루머에 오르고 있는 시메오네의 거취에 대해 물어 봤다고 하는데, 힐 마린은 시메오네보다 아틀레티코에 적합한 감독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고 역의 관계도 성립한다며, 그의 미래는 아틀레티코에 있을 것이라 대답했답니다.

http://futbol.as.com/futbol/2015/11/09/primera/1447097990_561089.html

90분 내내 '내일이 월요일인데 이 시간에 이걸 왜 보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과 함께 가슴 깊은 곳에서 답답함이 우러나온 경기였다. 물론 막판 그리즈만의 극장골과 시메오네의 격정적인 세레머니를 보면서는 웃고 말았지만, 해외 포럼의 말을 빌리자면 this game was horrible thriller...

최근 미드필더와 공격진의 양적 보강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가비와 티아구의 선발 기용, 그로 인한 팀 기동성 저하와 공격력의 상관관계 등에 대해 국내외 팬 사이트에서 불만이 참 많았다. 하지만 촐로가 수비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감독임을 알기에, 그들의 헌신적인 모습과 영리함에서 나오는 수비적인 기여를 대체할 수 없다는 그의 선택을 이해하려 했는데... 이번만큼은 아니었다. 지난 데포르티보전, 그리고 아스타나전 2경기 모두 빈공 속에 무승부를 기록해 분위기 전환을 위한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후반 막판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못 잡는 시점에서는 조금 더 도박적인 선수 기용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코케를 빼고 코레아를 넣은 것에서도 불만스러웠지만 그러려니 했는데, 올리베르를 넣기 위해 빼는 선수가 야닉 카라스코라는 것을 확인한 순간에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결과적으로 디에고 고딘의 기여에 힘입어 그리즈만이 극적인 결승골을 넣긴 했으나, 정말x100 못난 승리였다.

마지막으로.. 팀 전체 공격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누구 하나를 탓하고 싶지는 않으나, 오늘만큼은 잭슨 마르티네즈가 너무 미웠다. 페르난도 토레스를 십여년째 서포팅 해오면서 오늘 잭슨의 경기력보다 배는 못한 경기력도 많이 구경했으나, 최소한 이렇게 무기력하고 의욕 없어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존못이여도 의욕만큼은 늘 살아 있었는데... 안 그래도 부담감에 쌓여 적응이 쉽지 않을텐데, 이에 더불어 현재 그에게 좋은 패스, 훌륭한 지원이 충분히 가지 않는 것은 이해하나 조금 더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 선수는 토레스이지만, 그는 꾸레알 전용 병기 및 조커로 사용하고, 팀을 위해서는 잭슨이 풀타임 주전을 차지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잭슨 마르티네즈가 하루 빨리 '검은 토레스' 라는 조롱을 벗어나, 팀이 그에게 기대하는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http://clubatleticodemadrid.com/postpartidos/atletico-de-madrid-sporting-de-gijon-01-11-2015-13-50